[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리버풀의 16강 진출은 매우 유력하다. 문제는 조 1위를 할 수 있느냐다.

리버풀은 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예선 6차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버풀의 운명이 달릴 경기다. 사실상 16강행은 유력한 상황이다. 리버풀은 5차전까지 승점 9점을 획득하며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파르타크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은 확정지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지지만 않으면 16강은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16강 진출로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리버풀은 16강 대진을 위해서 반드시 조 1위를 지켜내야 한다. 리버풀이 만약 2위로 진출하게 된다면, 험난한 대진이 예상된다. 리버풀이 2위로 진출할 경우 16강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은 4개로 압축된다.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베식타스, AS로마다. 특히 이번 시즌 최고의 팀으로 꼽히고 있는 PSG와 바르사는 리버풀 입장에서 벅찬 상대다.

물론 1위로 진출한다고 해서 쉬운 대진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번 시즌은 유독 2위로 올라온 강팀들이 많다.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이 2위로 진출했다. 이들 역시 전력상 리버풀에 앞선 팀들이다. 그러나 PSG와 바르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1위로 진출하는 편이 조금 더 낫다. 1위로 진출할 경우 FC바젤과 같은 비교적 약팀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사정을 봤을 때, 리버풀은 스파르타크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인 전력은 리버풀이 앞서고 있다. 리그 초반 득점포가 주춤했던 로베르토 피르미누(26)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사디오 마네(25), 필리페 쿠티뉴(25) 등도 언제든지 득점을 터트릴 수 있는 자원들이다. 공격진들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충분히 다득점을 노려볼 수 있다.

스파르타크가 최근 UCL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리버풀에는 희망 요소다. 스파르타크는 E조 예선 3차전 세비야와의 홈 경기에서 5-1 완승을 거두는 등 16강 진출이 유력해 보였지만, 4차전부터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세비야 원정에서 1-2로 패했고, ‘최약체’ 마리보와의 경기에서도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모스크바 원정에서 리버풀은 스파르타크의 강력한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페르난도 마틴(25)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면서 끌려가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수비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경기를 펼쳐야 한다.

이번 시즌 UCL 무대에서 모처럼 EPL 팀들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을 제외한 4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토트넘 홋스퍼)이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는 리버풀 차례다. 과연 리버풀도 이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예상 선발 라인업(후스코어드 닷컴)

리버풀(4-3-3): 카리우스; 모레노, 로브렌, 클라반, 고메즈; 쿠티뉴, 밀너, 찬; 마네, 피르미누, 체임벌린

스파르타크(4-2-3-1): 셀리코프; 지키아, 쿠테포프, 타스치, 에쉬첸코; 글루샤코프, 페르난두; 프로메스, 포포프, 사메도프; 아드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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