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아스널 레전드의 일침이 다시 한 번 아르센 벵거 감독의 가슴에 꽂히고 있다.

아스널은 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오의 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제시 린가드(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멀티골에 무너지고 말았다.

충격적인 완패였다. 전반 초반에만 안토니아 발렌시아(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린가드에게 연거푸 득점을 허용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뒤, 총공세에 나섰지만 맨유의 골문에는 다비드 데 헤아(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버티고 있었다. 압도적인 슈팅 숫자와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제일 중요한 ‘승리’는 가져오지 못했다.

어렵사리 빼앗았던 ‘4위’ 자리도 다시 내주게 됐다. 아스널은 이번 맨유전 패배로 9승 1무 5패 승점 28점이 되면서 5위로 떨어졌다. 아스널이 있던 4위 자리에는 리버풀이 치고 올라왔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15점 차이로 벌어졌다. 사실상 우승은 힘들다.

맨유전 패배로 아스널 레전드들의 비판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토니 아담스가 그 선봉장으로 나섰다. 아담스는 3일 영국 ‘골닷컴’을 통해 “벵거 감독이 남아 있고, 현 스쿼드가 바뀌지 않는 이상 아스널은 절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아담스는 아스널의 레전드로서 오랜기간 벵거 감독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아담스는 1983-84 시즌에 데뷔한 후 2001-02 시즌에 은퇴할 때까지 아스널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아스널에서만 총 504경기에 출전했고, 4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FA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아담스는 벵거 감독에 대해 서운한 감정까지 표출했다. 아담스는 “벵거 감독은 나를 주변에 두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가 아스널 역대 최고 감독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불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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