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퍼기 타임’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맨시티는 4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 다비드 실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비록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지만 맨시티에는 쉽지 않은 한 주였다. 지난달 27일 허더즈필드 원정을 시작으로 사우샘프턴, 웨스트햄전까지 모두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3경기 모두 80분 이후에서야 결승골이 터졌다.

물론 그만큼 맨시티의 후반 집중력이 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대가 밀집수비를 하는 형태에서도 맨시티는 침착성을 가진 뒤, 천천히 공략을 시작한다. 경기 초중반에는 상대팀의 밀집 수비가 통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기 막판에 가서는 결국 맨시티의 공격이 밀집 수비를 뚫어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후반 집중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에 빗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퍼기 타임’에 대해 들은 바 있다. 그 시대에는 내가 없었지만, 오늘 경기에서 나는 ‘퍼기 타임’을 봤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퍼기 타임은 과거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유의 후반 집중력을 묘사한 단어다. 그 당시 맨유는 힘들게 치러진 경기에서도 결국에는 후반 막판 득점에 성공하며 여러 차례 승리르 거머쥔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8-199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다. 이때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넣으며 극적인 2-1 역전승을 차지한 바 있다.

웨스트햄전을 힘들게 이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경기의 수훈을 가브리엘 제수스(21)로 선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수스는 놀라운 선수다. 그는 기회를 만들어낼 줄 알고 좋은 움직임을 가졌다. 아구에로에게 공간이 생길 수 있도록 헌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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