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포그바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린가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아스널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맨유는 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4연승을 기록했고, 승점 35점으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5점차로 좁혔다.

[선발 라인업] 결장 예상됐던 라카제트-마티치, 나란히 선발

아스널은 3-4-2-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라카제트가 최전방에 선발 출전했고, 산체스와 외질이 그 뒤를 받쳐 공격을 도왔다. 콜라시나치와 샤카, 램지, 베예린이 중원을 지켰고, 몬레알, 무스타피, 코시엘니가 3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체흐가 지켰다.

이에 맞서 맨유는 3-5-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르시알과 루카쿠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린가드가 그 뒤를 받쳤다. 영과 마티치, 포그바, 발렌시아는 중원에 자리했으며, 3백은 로호, 스몰링, 린델로프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데 헤아가 꼈다.

[전반전] 아스널, 실수로 위기 자초...맨유, 순식간에 두 골차 리드

맨유가 전반 3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콜라시나치를 향한 횡 패스가 발렌시아에 의해 차단됐고, 이후 발렌시아가 포그바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해 아스널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전반 11분에는 무스타피가 볼을 끄는 사이 린가드가 공을 낚아채 골로 마무리하면서 맨유가 순식간에 두 골 차로 앞서갔다.

이에 아르센 벵거 감독은 전반 14분 무스타피를 빼고 이워비를 투입하며 포백으로 전환했다. 이후 아스널이 부지런히 반격에 나섰다. 아스널은 전반 31분 라카제트가 문전에서 볼을 끈질기게 지켜낸 뒤 슈팅했지만 골대를 강타했고, 샤카가 뒤로 빠진 볼을 곧바로 슈팅했지만 골문을 빗겨가고 말았다.

조급해진 아스널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탓에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아스널은 전반 35분 외질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전반 43분에는 베예린과 콜라시나치의 슈팅이 잇달아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전] 라카제트 추격골...포그바 퇴장 변수까지 등장

아스널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3분 램지가 떨궈준 공을 라카제트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한 골 차로 추격을 허용한 맨유도 공격에 박차를 가하면서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졌다.

맨유는 후반 6분 린가드의 슈팅이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대를 살짝 빗겨갔고, 마르시알이 재차 슈팅했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말았다. 이후 맨유가 아스널의 추격 의지를 꺾는 값진 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 포그바가 수비수 두 명을 이겨내고 문전으로 패스했고, 이것을 린가드가 골로 마무리하면서 아스널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스널은 후반 24분 샤카를 빼고 웰백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8분 포그바가 베예린을 밟았다는 이유로 퇴장이 선언된 것이다. 수적 열세에 놓인 맨유는 곧바로 린가드 대신 다르미안을 빼고 수비에 무게를 더했고, 아스널도 지루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아스널은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맨유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고, 결국 안방에서 맨유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 결과]
아스널 (1): 라카제트(후반 4분)
맨유 (3): 발렌시아(전반 4분) 린가드(전반 11분, 후반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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