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위기의 토트넘 홋스퍼를 구해낼 적임자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25)을 선택할까?

토트넘은 3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7위까지 순위가 하락한 토트넘 입장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토트넘이 이렇게 급작스레 하락세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을 4-1로 제압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둔 토트넘의 행보에는 탄탄대로가 예상됐다. 그러나 북런던 더비 패배 이후, 급격하게 토트넘은 무너지고 있다.

시작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28)의 부상이었다. 알데르베이럴트가 부상 당한 이후, 포지션의 연쇄 이동이 이뤄지면서 조직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에릭 다이어(23)가 중앙 수비로 내려갔지만 다빈손 산체스(21), 얀 베르통헨(30)과의 호흡이 기대 이하다. 다이어가 빠진 중원에서도 무사 뎀벨레(30)와 무사 시소코(28)가 전혀 경기를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2선의 두 주축인 델레 알리(21)와 크리스티안 에릭센(25) 역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알리는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에릭센의 경우, 유독 강팀만 만나면 존재감을 잃는 모습이다. 토트넘 선수단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 믿을 것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24)뿐이다. 두 선수만큼은 공격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나올 때마다 날카로운 움직임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케인과 투톱을 이뤘을 때,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이 크게 향상됐다. 케인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확실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다. 이번 시즌 들어, 포체티노 감독이 투톱 전술을 몇 차례 사용한 바 있으나 여전히 주 전술은 케인의 원톱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알리와 에릭센이 자리 잡고 있다. 손흥민이 컨디션이 나쁘지 않지만 경기장에서 증명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여기에 ‘라이벌’ 에릭 라멜라(25)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며 주전 경쟁은 더욱 어려워졌다. 영국 ‘후스코어드 닷컴’도 토트넘이 2선이 에릭센, 알리, 라멜라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1월 A매치 이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에게는 아쉬울 따름이다.

왓포드 원정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왓포드는 유독 강팀과의 대결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스널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뒀고, 리버풀전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맨유전에서는 2-4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마지막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만발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 예상 선발 라인업(후스코어드 닷컴)

왓포드(3-5-1-1): 고메스; 프뢰들, 카바셀레, 마리아파; 지겔라르, 클레벌리, 두쿠레, 페레이라, 페메니아; 히샬리송; 그레이

토트넘(4-2-3-1): 요리스; 데이비스, 베르통헨, 산체스, 트리피어; 다이어, 윙크스; 에릭센, 알리, 라멜라;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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