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신들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 마드리드)가 제자리를 걷는 동안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는 또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메시는 지난 24일(한국시간) 통산 4번째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골든슈는 유럽 각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메시는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교체 2회)에 출전해 37골을 퍼부었다.

이번 골든슈는 메시의 통산 4번째 수상이다. 메시는 2009-10 시즌(34골) 처음으로 골든슈를 수상했고 2011-12 시즌(50골), 2012-13 시즌(46골)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40골)을 이어 다시 골든슈를 품에 안았다.

메시는 이번 수상으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호날두는 지난 2007-08 시즌(31골)을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2010-11 시즌(40골), 2013-14 시즌(31골), 2014-15 시즌(48골)까지 총 4번 골든슈를 수상했다.

여기에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거취가 불분명했던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2020-2021 시즌까지 재계약에 서명했다. 바이 아웃은 7억 유로(약 9,030억 원)다"라고 전했다.

동시에 호날두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말라가전에서 오랜만에 리그 골을 터뜨렸으나 페널티킥이 막힌 후 재차 밀어 넣은 슈팅으로 시원한 득점은 아니었다. 레알이 4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호날두의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메시는 레알을 여전히 경계했다. 메시는 최근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는 매우 길고, 힘든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배제하지 않는다. 그들은 현재 사람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을 의심하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까지 그들은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고, 매년 그랬다. 레알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끊임 없이 발전하고 있다. 현재는 메시가 다시 앞서고 있지만 불과 지난 시즌에는 호날두가 메시를 따돌리고 앞으로 나갔다. 호날두가 이번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한 이유다. 두 선수는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며 발전하고 있다. 신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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