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한 마디로 선방쇼였다. 상주 상무의 수문장 유상훈이 선방쇼를 펼치며 상주의 승리를 지켜냈고, 클래식 잔류의 가능성을 높였다.

상주 상무는 22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여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주는 남은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클래식에 잔류하게 된다.

부산의 승격 의지는 남달랐다. 부산을 성공적으로 이끌던 고 조진호 감독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이후 부산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들은 스승에게 마지막 선물을 하기 위해 승격과 FA컵 우승을 다짐했다. 결과적으로 부산은 승강 PO와 FA컵 결승전에 진출하며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총력전을 펼쳤다. 부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을 비롯해 이재권, 호물로, 한지호, 고경민, 정호정, 모리아스, 야스다, 구상민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원정팀 상주 역시 주민규, 김호남, 유준수, 신진호, 여름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홍철, 윤영선, 신세계, 임채민, 유상훈이 후방을 책임졌다.

선제골은 상주가 기록했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여름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주민규를 지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부터 부산의 공세가 펼쳐졌다. 부산은 한지호, 이정협, 호물로, 고경민을 중심으로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유상훈의 선방쇼가 빛났다. 전반 45분 호물로의 스루패스를 받은 고경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이정협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이동준의 스루패스를 받은 한지호가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유상훈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2분 이정협이 연결한 볼을 호물로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이번에도 유상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부산은 상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파상공세를 펼치며 주도권은 잡았지만 마지막에서 유상훈을 넘지 못했고, 상주의 클래식 잔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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