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젤 원정에서 조 1위와 함께 16강행 확정을 꿈꾼다. 6년 전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했던 맨유가 15년 만에 바젤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까?

맨유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5차전 바젤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유의 2년 만에 UCL 복귀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1차전 바젤전에서 3-0 대승을 기록하더니 CSKA모스크바(4-1 승), 벤피카(1-0 승)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쳤다. 벤피카와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둔 맨유는 조별리그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아직 토너먼트행을 확정짓지 못했다. 승점 12점의 맨유는 2위 바젤(승점 6), 3위 모스크바(승점 6)의 추격을 받고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자칫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없다.

이번 바젤전이 그 일말의 가능성을 지울 기회다. 반대로 말해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맨유가 바젤을 잡는다면 16강 진출은 물론이고 조 1위까지 확정된다.

분위기는 좋다. 맨유는 지난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부상자들도 속속 복귀했다.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마르코스 로호 등이 모두 뉴캐슬전 명단에 포함됐다. 포그바의 경우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후반 막판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그 존재감만으로도 확실히 위압감을 줬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는 바젤전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물론 바젤 원정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맨유는 6년 전인 2011년 바젤 원정에서 1-2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맨유는 이 패배로 인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에겐 박지성과 박주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크리스 스몰링 역시 “힘든 경기였다. 경기장에 홈 팬들의 응원이 엄청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맨유가 바젤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때는 2002년 11월 27일.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일이다. 물론 그 사이 만날 일이 없었긴 했지만, 맨유에는 분명 자존심 상할 기록이다. 상대 전적 역시 5전 2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수준이 안 된다.

불안 요소도 있다. 에릭 바이와 필 존스가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한 가운데, 크리스 스몰링과 빅토르 린델로프가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치명적 실수를 반복 중인 린델로프가 맨유 수비에 안정감을 더할 지가 관건이다.

맨유가 바젤 원정에서 15년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그 여부에 맨유의 16강행 확정이 달렸다. 

# 바젤-맨유 예상 선발 명단

바젤(3-4-3): 바츨릭; 아칸지, 수치, 발란타; 랭, 디에, 주피, 페트레타; 스테펜, 아제티, 오베르린

맨유(4-3-3): 데 헤아; 다르미안, 린델로프, 스몰링, 블린트; 에레라, 마티치, 펠라이니; 린가드, 루카쿠, 래쉬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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