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카림 벤제마(30, 레알 마드리드)가 티에리 앙리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예선 5차전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6-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레알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비록 상대가 약체인 아포엘이었지만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최근 부진 논란의 중심이었던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은 16강 진출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여기에 대기록이 하나 더 작성됐다. 이날 벤제마는 멀티골을 성공시키면서 UCL 53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티에리 앙리(51골)가 가지고 있던 프랑스인 UCL 최다 득점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 것이다.

벤제마 본인에게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티에리 앙리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등 명문 클럽에서 모두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고, 국가대표로서도 1998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 우승을 경험했다. 이런 대스타의 기록을 벤제마가 갈아치우게 됐다.

최근 벤제마는 부진으로 인해 많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포엘전 두 골을 통해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과연 벤제마가 아포엘전을 기점으로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일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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