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빅토르 린델로프(23)의 포지션 변화를 예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예선 5라운드 FC바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맨유는 조 1위 자리를 확정짓게 된다.

이미 맨유는 16강 진출에 9부 능선을 차지했다. 산술적으로 맨유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바젤과 CSKA 모스크바가 전승을 한다면 16강 진출이 좌절되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런 이유로 맨유는 이번 경기에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바젤 원정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이 린델로프 활용법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린델로프는 맨유가 큰 기대를 가지며 영입한 스웨덴 국적의 중앙 수비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3,100만 파운드(약 456억 원)을 투자하며 린델로프를 영입했다. 그러나 린델로프는 허더즈필드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등 아직 맨유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무리뉴는 린델로프를 지지하고 있다. 더불어 린델로프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화를 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21일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린델로프는 우리 수비수 중 공격적인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다. 린델로프를 미드필더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린델로프의 미드필더 기용은 맨유의 복합적인 상황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유는 중원의 숫자가 적은 편이다. 폴 포그바(24)가 복귀하기 전까지 네마냐 마티치(29)와 안데르 에레라(28) 두 선수가 거의 모든 경기를 출전했다. 마이클 캐릭(36)이 여전히 부상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마루앙 펠라이니(30)의 터키행이 유력해지면서 중원 숫자는 더욱 부족해졌다.

반면 중앙 수비 자원은 넘친다. 린델로프를 비롯해 마르코스 로호(27), 필 존스(25), 에릭 바이(23), 크리스 스몰링(28) 등 가용 자원이 많다. 여차 하면 달레이 블린트(27)와 악셍 튀앙제브(20)까지 중앙 수비로 기용할 수 있다. 만일 린델로프가 미드필더로 배치된다면 무리뉴 감독이 전술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도 여러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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