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홍은동] 정지훈 기자= 득점왕, 팬(FAN)타스틱 플레이어, 베스트11로 이어지는 무려 3관왕이다. 그러나 수원 삼성의 골잡이 조나탄이 가장 중요한 MVP는 20표차로 놓쳤고, 이 아쉬움을 내년으로 기약했다.

K리그의 한 해를 정리하는 'KEB 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 '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대미를 장식했다.

2017년은 전북의 해였다. 전북은 22승 9무 7패 승점 75점으로 2위 제주(승점 66)를 따돌리고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73골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고, 35실점만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 팀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영광의 MVP는 전북의 엔진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재성은 베스트11에도 오르는 기쁨을 누렸고, 51.9%의 지지를 받으며 MVP로 선정됐다.

아쉬움이 남는 선수가 있다. 바로 수원의 골잡이 조나탄. 조나탄은 리그 25경기에서 2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에 득점왕, 팬(FAN)타스틱 플레이어, 베스트11로 이어지는 3관왕을 달성했지만 가장 중요한 MVP는 20표차로 놓쳤다.

아쉬움이 남을 법했지만 조나탄의 미소는 밝았다. 3관왕을 달성한 조나탄은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제게 있어서 득점왕은 의무와도 같다. 매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득점왕을 차지해 기쁘고,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어 조나탄은 "MVP를 수상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재성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시즌 동안 2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만약 내년에도 한국에 있게 된다면 MVP를 목표로 싸우겠다"며 다음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특히 조나탄은 팬들이 선정한 팬타스틱 플레이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조나탄은 "베스트11에는 포함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팬타스틱 플레이어는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상은 저를 정말 좋아해주셔야 투표를 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제가 받아서 놀랐다. 그래서 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시즌 동안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선수에게 주는 상이라서 더욱 그렇다"며 밝게 웃었다.

조나탄은 지난 2015년 챌린지에서 대구 소속으로 2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함께 MVP까지 수상했고, 챌린지 무대를 평정하고 클래식으로 넘어왔다. 이번 시즌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경남FC의 골잡이 말컹. 말컹 역시 이번 시즌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다음 시즌 클래식 무대에서 뛴다.

이에 대해 조나탄은 "챌린지 득점왕과 MVP에 이어 클래식 득점왕도 차지했다. 행복하다. 한 코치께서는 제가 챌린지에서는 통하지만 클래식에서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서 기쁘다"고 답했고, 말컹에 대해서는 "말컹은 같은 브라질 국적인 선수고, 챌린지에서 MVP와 득점왕을 받아 기쁘다. 정말 좋은 선수가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며 말컹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어 조나탄은 수원의 우승을 위해서는 더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면서 "우승을 위해서는 당연히 좋은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지금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더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훈련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 내년에는 타이틀을 목표로 하겠다"며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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