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홍은동] 박주성 기자= 이재성(25, 전북 현대)이 K리그 클래식 MVP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 시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올 한해 K리그를 빛낸 클래식, 챌린지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이재성은 조나탄(수원 삼성), 이근호(강원FC)와 함께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의 경쟁자 두 선수는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조나탄은 클래식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근호는 강원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재성도 섣불리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시상식 전 이재성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며 후보에 오른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본인의 예상과 달리 이재성은 MVP를 수상했다. 이재성은 69표를 받아 51.9%로 조나탄(36.8%), 이근호(11.3%)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재성은 MVP를 수상하며 K리그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게 됐다. 영플레이어상도 차지했고,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모든 트로피를 들었다. 그럼에도 이재성은 여전히 발전을 원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미드필더 이재성은 8년 연속 이어진 공격수들의 MVP 수상 행진을 끊었다. 마지막으로 미드필더가 MVP를 수상한 건 지난 2006년 성남 일화 천마의 김두현이다. 이번 시즌 이재성은 리그 28경기에서 8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