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벌써 승점 8점차. 아직 시즌 중반도 되지 않았지만 조금은 차이가 커보이는 승점차다. 그러나 리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두’ 맨체스터 시티의 추격은 이제부터다. 그 이유는 중원의 핵심 폴 포그바와 맨유의 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맨유는 19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주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뉴캐슬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26점이 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고, 선두 맨시티와 승점 8점차를 유지했다.

선두 맨시티도 승리하면서 승점차이는 줄지 않았다. 그러나 맨유에는 아주 귀중한 승리였고, 모처럼 화끈한 승리였다. 한 마디로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잡은 셈이다. 특히 이날 맨유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다. 바로 포그바와 즐라탄. 맨유의 핵심 선수 두 명이 오랜 부상을 털고 드디어 복귀전을 치렀다.

# 포그바+즐라탄의 복귀, 클래스는 여전했다

두 선수의 복귀 소식은 영국 현지에서도 엄청난 화제였다. 포그바는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즐라탄은 지난 시즌에 당한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을 예고했다. 이에 즐라탄은 맨유와 계약 만료 후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하자 다시 재계약을 맺었고, 더 강해진 즐라탄을 예고했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는 두 선수가 뉴캐슬전에서 복귀한다는 소식을 연일 전했고, 결국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복귀전을 소화했다.

클래스는 여전했다. 특히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린 포그바는 역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였다. 맨유는 포그바의 부상이후 네마냐 마티치가 혹사하듯이 경기를 치르고 있었고, 중원에서 힘이 살아나지 않았는데 포그바가 돌아오자 확 달라졌다.

마티치와 함께 중원에 배치된 포그바는 유연한 볼 터치, 탈 압박, 정교한 패싱력 등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맨유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복귀골과 도움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후반에는 즐라탄 타임이었다. 후반 31분 마르시알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즐라탄은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고, 후반 막판에는 환상적인 바이시클킥까지 보여줬다. 비록 포인트는 없었지만 존재감만큼은 압도적이었고, 여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 무리뉴의 플랜A 완성, 맨시티 추격은 이제부터

드디어 주제 무리뉴 감독의 플랜A가 완성됐다. 수비진에서도 마르코스 로호가 돌아오면서 센터백 자원도 풍부해졌고, 무엇보다 포그바와 즐라탄의 복귀가 큰 힘이다. 포그바는 중원에서 마티치, 마루안 펠라이니, 안데르 에레라 등과 호흡을 맞추며 세계 최고 수준의 중원을 구축할 전망이다.

무리뉴 감독도 포그바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18일 영국 ‘BBC'를 통해 “포그바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포그바는 클래스가 다른 선수다. 포그바와 마티치가 시즌 초반 함께 할 때 팀에 엔진 역할을 해줬다”며 극찬했다.

즐라탄의 가세도 큰 힘이다. 그동안 맨유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사실살 루카쿠가 유일했다. 그러나 즐라탄의 복귀로 다양한 공격 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됐고, 로테이션도 가능해졌다. 여기에 루카쿠와 즐라탄이 전혀 다른 유형의 공격수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맨시티 추격은 이제부터다. 물론 승점에서 8점이나 차이가 나지만 아직 시즌은 절반도 치르지 못했다. 여기에 두 팀의 맞대결이 12월에 예정돼있어 이날 맨체스터 더비가 우승컵의 향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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