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한국인의 날이었다. 권창훈(23, 디종)과 석현준(26, 트루아)의 코리안 더비는 공격 포인트로 풍성했다.

디종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18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서 트루아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디종은 승점 15점으로 리그 12위로 올라섰고, 트루아는 승점 15점을 유지하며 골득실에서 밀려 13위로 밀려났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권창훈과 석현준은 나란히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코리안 더비 가능성을 높였다. 결국 두 선수는 선발명단에 포함되며 프랑스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경기는 치열했다. 비슷한 순위의 두 팀은 물러서지 않고, 공격에 무게를 두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은 트루아에서 나왔다. 석현준이었다. 전반 18분 석현준은 왼쪽 코너킥을 머리로 해결하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9분 타바레스의 동점골이 터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맞추며 전반은 1-1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디종은 2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이후 분위기가 살아났다. 권창훈의 발에서 디종의 득점이 터졌다. 후반 1분 권창훈이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이를 타바레스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권창훈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까지 공을 몰고 간 후 정확한 슈팅으로 트루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는 예리한 슈팅이었다. 그렇게 권창훈은 순식간에 1골 1도움으로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풍성한 코리안 더비였다. 권창훈은 팀의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실하게 만들었고, 석현준은 주전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 득점으로 감독 신뢰에 보답했다. 두 선수 모두 얻은 것이 많은 코리안 더비였다. 

사진=윤경식 기자, 디종, 트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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