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울산] 서재원 기자= “월드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본격적 출항을 알린 신태용호는 4-4-2 시스템 장착과 동시에 180도 달라졌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해법도 찾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목표했던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1개월 사이 확 바뀌었다. 지난달 유럽 원정에서 두 번이나 대패를 당한 팀이 맞나 싶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격파한 한국은 세르비아전에서도 전과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4-4-2 시스템이 있었다. 손흥민 활용법을 고심하던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전에 이어 세르비아전에서도 4-4-2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근 대표팀에선 보기 드문 형태였지만 11명의 선수들은 마치 제 옷을 찾은 듯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역시 핵심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 경기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을 투톱의 핵심 카드로 사용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이근호와 짝을 이뤘던 손흥민은 세르비아전에선 구자철과 호흡을 맞췄다.

큰 틀을 잡으니 다른 부분도 살아났다. 투톱 뒤에 위치한 4명, 그 뒤의 4명 모두 안정감을 찾았다. 두 경기를 통해 조금의 변화는 주긴 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동안의 걱정거리였던 불안한 수비와 측면에 대한 고민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물론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7개월여 남겨둔 신태용호는 확실히 자신감을 찾았고, 4-4-2와 손흥민을 중심으로 달라지고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