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서재원 기자= 울산에서 4년 5개월 만에 열린 A매치에 30,560명의 관중이 운집해 파도 응원을 펼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목표했던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4년 만에 울산에서 A매치가 열렸다. 2013년 6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이후 처음으로 울산에 대표팀이 찾았다.
사실 울산 개최에 부담이 컸다. 최근 대표팀 부진의 영향으로 많은 관중이 찾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약 5시간 떨어진 곳이기에 그 걱정은 더했다.
그러나 콜롬비아전이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지난 10일 수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경기 하루 전 “13일까지 2만장의 티켓이 예매됐다. 경기 당일까지 더 많은 예매와 현장 구매가 예상된다”고 했다.
세르비아전에 집계된 관중 수는 30,560명. 추운 날씨에도 3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후반에는 2층에 자리한 관중까지 합심해 파도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손흥민의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 경기장의 모든 관중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비록 그 응원이 승리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4년 5개월 만에 찾은 울산에서 대표팀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