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손흥민과 투톱을 이룬 구자철이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며 A매치 19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구자철의 최전방 배치는 물음표를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신태용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손흥민과 구자철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미드필드진에 이재성, 기성용, 정우영, 권창훈이 자리했으며,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최철순이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이근호가 최전방에서 손흥민과 발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구자철을 손흥민의 짝꿍으로 세운 것이다. 신체적 조건이 뛰어난 세르비아를 상대로 구자철의 장점인 연계플레이를 십분 활용하겠단 계획이었다. 실제로 구자철은 손흥민과 오랜 시간 발을 맞춰왔다.

그러나 콜롬비아전과 비교했을 때 공격전개가 무뎠다. 속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기대했던 손흥민과 구자철의 연계플레이도 이미 자리를 잡은 상대 수비진을 상대로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도 점검이 더 필요한 듯 구자철을 하프타임에 교체하지 않고, 후반전 기회를 좀 더 부여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전반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이근호를 전반전 종료와 동싱에 곧바로 벤치로 불러들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자철은 후반 11분 이재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빗맞고 말았고,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합격점을 받기엔 부족했다. 구자철은 결국 후반 25분 이근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최전방에서 손흥민의 파트너로 나선 구자철, 물론 상대 특성에 따라 꺼내들 수 있는 다양한 조합을 마련해둬야 한다. 하지만 페널티킥 득점에도 불구하고, 구자철의 최전방 배치는 합격점을 받기엔 부족했다. 좀 더 날카로운 공격을 위해선 구자철에게 ‘맞는 옷’을 찾거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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