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선발 복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주장직을 맡았던 김영권이 선발로 복귀했다. 과연 김영권은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위기에서 겨우 벗어났다. 부진을 거듭하던 한국이 무려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것도 남미의 강호라 평가받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 갚진 승리였다. 이전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던 신태용 감독도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아직 1승뿐이다. 세르비아전까지 그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신태용 감독도 “세르비아는 월드컵에 진출한 팀이다. 중국과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우리에게 벅찬 상대일 수 있다. 피지컬도 좋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훌륭하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콜롬비아에서 보여줬던 좋은 경기를 재현하겠다”고 승리를 약속했다.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몇몇 자리는 변화를 예고했다. 신태용 감독은 “큰 틀은 바꾸지 않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선수들이 다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잘 됐던 부분을 유럽팀을 상대로 다시 사용해, 통하는지를 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몇몇 선수는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약간의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의 말대로 몇몇 자리에만 변화가 있었다. 일단 주전 수문장 김승규의 부상으로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여기에 중앙 수비에 지난 월드컵 최종 예선 두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김영권이 선발로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야 하는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지난 이란전이 끝나고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이 잘 되지 않았고, 연습한 것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며 말실수를 했고, 이후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은 김영권을 믿었다. 김영권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선발 출전했고, 이후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 11월 A매치 명단에서도 연달아 포함됐다.

결국 김영권이 기회를 잡았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영권이 세르비아전에서는 선발 출격하고, 김민우, 장현수, 최철순과 호흡을 맞춘다. 이에 A매치 경험이 풍부한 김영권의 활약이 매우 중요해졌고, 지난 이란전의 말실수를 갚아 팬들의 식어버린 마음을 돌려야 한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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