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28, 아스널)가 A매치 휴식기에 특별한 휴가를 떠났다.

칠레는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알리안츠 파르케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8라운드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칠레는 8승 2무 8패 승점 26점을 기록했고, 같은 시간 콜롬비아와 페루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득실차에 의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산체스는 소속팀 아스널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리고 11월 A매치 기간 칠레 대표팀 일정이 없어 산체스는 며칠 휴가를 받았다. 우선 산체스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산체스는 1,260km를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산체스는 휴식 대신 고향으로 향했다. 지역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산체스는 자신의 고향 칠레 토코필라에 위치한 병원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산체스는 병원에 있는 환자들을 만났고, 봉사활동을 했다. 환자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줬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병마 속에서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물했다.

산체스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병원 방문 영상을 올렸다. 여기서 산체스는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된다.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하려고 하면 아름다운 흔적이 남는다. 나는 내 고향 칠레 토코필라를 사랑한다”며 소감을 남겼다. 산체스의 선행에 많은 팬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산체스는 과거에도 통큰 선행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산체스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고향에 축구장 2개를 만들었다. 당시 산체스는 "내 고향은 조그만 시골이고 축구할 기회가 없었다. 어린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하길 원한다. 나도 선물을 받았다. 바로 조그만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산체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아스널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도 “산체스와 외질이 1월 이적시장 팀을 떠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망 등 다양한 팀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산체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사진=알렉시스 산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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