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14일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쥬세페 메아챠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 2차전 합계에서 0-1로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의 쓴맛을 본 건 지난 1958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이탈리아다. 벤투라 감독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벤투라 감독은 지난해 7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8월에는 2020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면서 안정적인 지휘권을 보장받는 듯 싶었다. 그러나 세대교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고, 고집스러운 전술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란 오점을 남기면서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조만간 벤투라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4일 “소식통에 따르면 벤투라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면서 “오는 2020년까지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이젠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라며 벤투라 감독이 이탈리아를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로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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