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콜롬비아 대표팀 하메스 로드리게스(26, 바이에른 뮌헨)와 크리스티안 자파타(31, AC밀란)가 중국전에 불참하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콜롬비아 언론 ‘카라콜 TV’는 11일(한국시간) “하메스와 자파타가 대표팀에서 이탈해 소속팀에 복귀한다. 중국전에는 뛰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축구협회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선수의 소속팀 복귀 소식을 알렸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선수단은 한국전에 뛴 선수들과 나머지 선수들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코칭스텝은 하메스와 자파타의 소속팀 복귀를 결정했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22명의 선수로 아시아 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대표팀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서 대한민국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5경기 연속(3무 2패) A매치 무승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 경기에서 하메스와 자파타는 모두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메스는 콜롬비아 공격 중심에 섰고, 자파타는 후반 31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으로 경기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부터 하메스의 출전은 논란이 됐다. 뮌헨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무리한 대표팀 차출에 불만을 토로했기 때문이다. 하인케스 감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미친 일정이다”라며 공개적으로 콜롬비아 대표팀 일정을 비판했다.

한국전 후 페케르만 감독도 하메스의 소속팀 복귀 질문에 대해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하메스는 한국전을 끝으로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하고 독일로 돌아간다. 자파타 역시 이탈리아 비행기에 오른다.

이제 콜롬비아 대표팀은 다가오는 14일 오후 8시 35분 중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전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기록한 콜롬비아가 하메스와 자파타가 빠진 상황에서 중국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