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가운데가 로마 플러머 (페이스북)

[인터풋볼] 취재팀 = 외국 여행시 해당 국가에서 금지하고 있는 약물 소지 때문에 사형까지 처해 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여행자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일간지는 영국 잉글랜드 헐 출신의 로라 플러머(33)가 진통제를 소지하고 이집트에 입국했다가 공항에서 체포돼 감옥에 갇혀있다고 보도했다.

로라가 소지했던 진통제는 트라마돌(tramadol)이라는 이름의 약물로 영국에서 처방전이 있으면 흔히 살 수 있는 알약 형태의 진통제이다. 로라는 이집트에 체류 중인 그녀의 남편 오마르에게 전해주려고 영국에서 트라마돌을 구입했다. 남편 오마르는 평소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라의 실수는 이집트에서 이 약물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이집트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이 이 약의 성분을 헤로인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금지시키고 있다.

이 사실을 몰랐던 로라는 마약 밀매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되었고 아랍어로 쓰여져 내용도 모르는 38장의 진술서에 서명을 했다. 그리고 가로 세로 5미터 정도되는 구치소 방에 다른 25명의 범죄자들과 같이 수감되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로라가 저지른 실수는 최고 25년 형이나 심지어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에 속하는 것이라고 이집트의 한 법률 전문가는 전했다.

로라를 구해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그녀의 가족은 로라가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으며 마치 '좀비'와 같이 혼이 나간 모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라의 재판은 이번 주 다시 열린다.

사진 = 로라의 남편 오마르. (페이스북)
사진 = 트라마돌 진통제 (mirror.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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