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경기당 찬스와 경기당 득점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폴 포그바를 매우 그리워하고 있다.

맨유는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23점으로 불안한 2위를 유지했고, 1위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어려운 경기였다. 은골로 캉테가 돌아온 첼시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맨유에 앞섰다. 맨유는 볼 점유율에서도 밀렸고,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완전히 끌려갔다. 특히 맨유는 중원에서 네마냐 마티치가 고군분투했지만 안데르 에레라의 폼이 확실히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줬고, 헨리크 미키타리안도 제몫을 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포그바가 그리운 경기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를 받고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포그바는 곧바로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포그바를 영입한 맨유는 중원에서 힘을 얻었고, 이번 시즌 초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포그바는 지난 9월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전반 19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현재까지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맨유는 9승 1무 2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마이클 캐릭, 마루안 펠라이니까지 빠지면서 중원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기록만 봐도 포그바의 공백을 알 수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일 “포그바를 그리워하고 있는 맨유가 첼시전에서 패배했다. 포그바는 9월 이후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맨유의 문제는 포그바의 공백이다. 포그바는 시즌 초반 4경기서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맨유가 상승세를 타는데 기여했다”며 포그바의 공백이 뼈아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매체는 “맨유는 포그바가 빠진 1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지만 경기력은 아니었다. 포그바가 있을 때 맨유는 경기당 14.8번의 찬스를 만들었고, 빅 찬스는 3번이었다. 여기에 경기당 득점은 3골이었다. 그러나 포그바가 빠지고 나서 경기당 찬스는 7번으로 줄었고, 빅찬스와 득점도 1.6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맨유의 공격 찬스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포그바 없이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 포그바는 맨유의 그 어떤 선수들보다도 찬스를 만들고, 많은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포그바가 빠지자 창의성을 잃어버렸고, 마티치와 미키타리안은 열심히는 뛰고 있지만 포그바만큼 창조적은 플레이는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 칼럼니스트 그레엄 수네스는 “마티치와 미키타리안은 열심히 뛰고 있지만 창의적인 플레이는 펼치지 못하고 있다. 루카쿠 역시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포그바의 공백을 느끼고 있고, 좋은 패스가 배달되지 않고 있다”고 했고, 맨유의 전설 게리 네빌도 “맨유가 중원에서 밀렸고, 중원을 장악하지 못했다. 내 생각에 포그바가 매우 그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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