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31)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전을 치른다. 이미 선발 출격을 예고한 토레스이기에 ‘마드리드 더비’가 더욱 흥미로워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일명 ‘마드리드 더비’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으로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가뜩이나 치열한 더비 매치가 한 사나이의 복귀로 더욱 흥미로워졌다. 바로 아틀레티코의 영원한 소년 토레스의 복귀다. 토레스는 최근 AC밀란의 유니폼을 벗고 친정팀인 아틀레티코로 복귀했고, 빠르게 팀 훈련에 적응하면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토레스의 출격을 예고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토레스는 선발 출전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토레스의 능력이 필요하고, 그는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토레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토레스. 하필 그의 복귀전은 숙명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다. 그만큼 토레스에게는 중요한 기회이자, 일전이다. 만약 토레스가 레알과의 경기에서 과거 같은 활약상을 보여준다면 다시 한 번 아틀레티코의 영웅으로 칭송받겠지만, 만약 반대의 모습이라면 토레스의 경기력이 다시 한 번 의문부호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다행스러운 것은 토레스가 부담감을 떨치며 팀 훈련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고, 시메오네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현지 언론들은 토레스의 팀 훈련 소식을 세세하게 전하고 있고, 많은 기대감을 펼치고 있다.

홈구장이라는 이점과 토레스의 복귀. 물론 아틀레티코의 상승세다. 그러나 상대 레알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비록 연승 행진은 마감됐지만,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엄청난 공격진이 버티고 있다.

특히 호날두는 마드리드 더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득점포를 터트리며 레알의 승리를 이끌어왔다. 이런 점에서 ‘레알의 왕’ 호날두와 아틀레티코의 캡틴이었던 토레스의 맞대결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토레스의 복귀로 더 뜨거워진 ‘마드리드 더비’. 과연 이 치열한 더비 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까?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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