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을 성폭행해 실형을 살았던 공격수 체드 에반스(27)가 가석방 돼 현역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에반스의 현역 복귀를 도운 것은 예비 장인이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7일 “현역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에반스와 올덤 애슬레틱 사이에서 예비 장인인 칼 매시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시는 에반스와 약혼한 나타샤 매시의 아버지로 잉글랜드 북서부 쪽에서 보석상을 경영하는 재력가로 알려지고 있다.

웨일스 대표팀으로도 활약했던 에반스는 2007년 맨시티에서 프로로 데뷔, 2007/2008 시즌을 노리치 시티에서 임대로 보냈고, 2008/2009시즌 맨시티로 복귀했다. 2009년엔 셰필드로 이적해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에반스는 지난 2011년 4월 북웨일스에서 술에 취한 10대 여성을 호텔 방에서 성폭행했고 2012년 5월 이에 대해 5년형을 선고 받았다. 본인은 합의 하의 성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여성이 동의하기엔 너무나 취해 있었다고 판단, 실형을 선고했다.

이후 에반스는 친정팀인 셰필드에서 현역 복귀를 추진했지만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고, 최근에는 잉글랜드 3부 리그팀인 올덤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에반스는 올덤과 체력 테스트를 마쳤고, 3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반스의 예비 장인인 매시와 올덤의 사이먼 코니 회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인해 계약이 임박했고, 매시가 일정부분 재정적 지원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에반스가 현역 복귀를 준비하자 영국 현지에서 큰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미 에반스의 현역 복귀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까지 발생했고, 여전히 이런 여론은 바뀌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올덤은 최근 에반스의 복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모든 것을 일축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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