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채린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0일 오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은 23일 오전 3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의 세일런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미국과 2차전을 치른다.

[선발 라인업] 한국, 유영아 원톱 출격...지소연-이민아 선발

이날 경기서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유영아가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한 채린, 지소연, 이민아, 최유리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조소현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됐으며, 박초롱, 신담영, 김혜영, 장슬기가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강가애가 지켰다.

이에 맞서 미국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퓨와 라피노, 모건이 공격을 주도했다. 설리번과 뮤이스, 얼츠는 중원을 지켰으며, 쇼트, 달켐퍼, 사우어브런, 오하라는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내어가 꼈다.

[경기 내용] 기선제압 성공한 미국...한채린의 만회골

한국은 전반전 중반까지 미국의 공세를 잘 버텨냈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얼츠가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살짝 돌려놓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전반 40분 문전에 있던 모건이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슈팅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한채린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미국의 골망을 흔들면서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한 골을 만회한 것이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소담과 전가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미국이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후반 7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미국은 키커로 나선 라피노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한국을 두 골 차로 따돌렸다. 한국은 후반 13분 지소연이 먼 거리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29분 위기를 맞았지만 강가애 골키퍼의 선방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국은 경기 막바지까지 한국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그러나 한국은 밀집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경기는 결국 추가골 없이 3-1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미국 (3): 얼츠(전반 24분), 모건(전반 40분) 라피노(후반 7분 PKG)
한국 (1): 한채린(전반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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