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앙숙관계가 더 깊어졌다. 과거 첼시를 이끌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과 현 첼시를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무래도 서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과거 첼시를 전성기를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이 첼시에서 경질된 후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봉을 잡았고, 이 뒤를 이어 콘테 감독이 첼시에 부임했다.

새로운 앙숙 관계다. 과거에는 무리뉴 감독과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앙숙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무리뉴와 콘테 감독이 앙숙 관계를 만들었다. 특히 맨유가 첼시에 완패를 당한 후 무리뉴 감독이 콘테 감독에게 귓속말을 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여기에 맨유가 지난 시즌 막판 첼시를 완벽하게 잡으면서 라이발 관계가 더 치열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시작은 무리뉴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와 챔피언스리그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후 “(버스 축구 논란에 대해)나는 모든 신문을 다 읽지는 않는다. 우리의 수비력이 좋았기 때문에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다른 상황이 있다. 나는 절대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감독들은 징징대고, 그들은 운다. 나는 절대로 울지 않는다”며 부상에 대해 불평을 드러내는 감독들을 저격했다.

콘테 감독이 대표적이었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는 AS로마와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첼시의 콘테 감독에게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후 콘테 감독은 질문을 한 가지에게 “나를 겨냥한 말이라 생각하나?”라고 되물었고 “그렇다”는 답이 돌아오자 작심한 듯 말했다.

콘테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내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 그는 자신의 팀을 더 들여다봐야 한다. 무리뉴는 첼시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자주 보는 것 같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무리뉴는 맨유에 신경 써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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