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아스널의 수비수 마티유 드뷔시(32)가 정말 오랜만에 그라운드 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무려 11개월 만에 경기 출전이다.

아스널은 오는 20일 오전 2시(한국시간) 세르비아에 위치한 스타디움 라지코 미틱에서 펼쳐질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H조 3차전 FK크르베나 즈베즈다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드뷔시가 선발로 나선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드뷔시는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 했다. 즈베즈다전에선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무려 11개월 만에 출전이다. 드뷔시는 작년 11월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그라운드를 단 한 번도 밟지 못 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드뷔시의 복귀가 임박할 때마다, 부상이 재발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드뷔시에게 아스널 생활은 악몽의 연속이다. 드뷔시는 2013-14 시즌 뉴캐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고 이에 힘입어 아스널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드뷔시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지난 세 시즌간 리그 출전 횟수가 20경기에 미치지도 못 한다. 이번 시즌에는 아스널을 떠날 것으로 보였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이에 영국 '런던이브닝스탠다드'는 이번 드뷔시의 경기 출전에 대해 "아스널이 드뷔시의 유배 생활을 드디어 끝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드뷔시가 스리백 중, 한 명으로 나설 전망이다. 페어 메르테사커, 나초 몬레알, 로랑 코시엘니가 원정길에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드뷔시에겐 천금같은 기회다. 지금까지 드뷔시는 대부분 풀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스리백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벵거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수도 있다. 드뷔시가 즈베즈다전으로 '악몽 탈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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