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데얀vs조나탄. 83번째 슈퍼매치에서 K리그 최고 골잡이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2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일명 슈퍼매치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승점 54)과 수원(승점 56)의 승점차는 단 2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83번째 슈퍼매치. 역대 전적도 팽팽하다. 총 82번 맞대결을 펼쳐 32승 20무 30패로 원정팀 수원이 근소하게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적에서는 서울이 리그에서 9경기 무패(5승 4무) 행진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에도 팽팽한 흐름이 예상된다. 승리가 절실한 것은 두 팀 모두 마찬가지다. 먼저 홈팀 서울은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ACL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남은 4경기서 울산과 수원을 따돌려야 한다. 이런 이유로 승점 6점이 걸린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

수원은 복수혈전의 의미가 강하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서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에서는 9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명가’ 수원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고, 징크스로 이어지기 전에 깨야 한다.

양 팀 모두 흐름은 나쁘지 않다. 서울은 최근 5경기 무패(3승 2무)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수비력이 좋아졌다. 서울은 시즌 초반 불안한 수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최근 황현수, 양한빈, 신광훈, 이웅희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5경기서 단 2골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수원도 4경기 무패(1승 3무)다. 여기에 최근 4경기에서 3실점만 내주며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결국 이번 슈퍼매치도 득점력에서 승부가 갈린다. 양 팀 모두 K리그 최고의 골잡이들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은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 불리는 데얀이 있고, 수원에는 이번 시즌 득점왕이 유력한 조나탄이 부상에서 복귀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이제는 터질 때가 된 데얀과 부활포를 쏜 조나탄의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만났다.

이제는 터져야 한다. 서울을 넘어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라 불리는 데얀이 9경기 째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데얀은 지난 8월 5일 대구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2개월 넘게 침묵에 빠졌고, 서울도 이 기간 동안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데얀의 부활포가 나와야 하고, 멈춰져 있는 16골에서 숫자를 늘려야 한다.

반면, 조나탄은 부상에서 복귀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공교롭게도 서울전에서 부상을 당해 꽤 오랜 시간 출전하지 못했던 조나탄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고, 지난 울산전에서 복귀포를 터뜨렸다. 조나탄의 입장에서는 서울전 복수의 의미가 강하고, 흐름을 이어가 득점왕 굳히기에 나선다.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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