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세네갈을 완파하고 런던 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올림픽대표팀의 만능열쇠로 가세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기성용(23, 셀틱)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올림픽팀은 20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허츠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기성용의 선제골과 박주영, 구자철의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올림픽팀은 세네갈에 강공으로 나섰다. 기성용의 날카로움은 초반부터 빛났다. 전반 3분 만에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4분 뒤에는 미드필드 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박주영의 골을 도왔다.

기성용은 눈에 보이는 공격포인트 외에도 경기 내내 올림픽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방으로 향하는 예리한 침투패스와 연계 플레이로 공격의 세기를 더했다. 올림픽팀의 공격이 기성용의 오른발로 시작해 오른발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의 발에서 시작된 예리한 프리킥과 코너킥은 수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중원에서 박종우와 함께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수비에서도 기성용은 맹활약했다. 포백라인 앞에 위치해 과감한 몸싸움과 태클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폭 넓은 움직임으로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후에는 빠른 역습을 펼쳤다.

체격 조건과 개인기가 뛰어난 상대를 만났지만 그의 마음은 안정되어 있었다.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셀틱에서 활약하며 얻은 경험도 빛난 경기였다.

기성용은 올림픽팀의 핵심 미드필더임을 보여주며 본선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의 오른발이 올림픽팀에 사상 첫 메달을 안겨주는 결과를 이어질 지 기대된다.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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