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홍명보호의 좌우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김창수(27, 부산), 윤석영(22, 전남)이 송종국, 이영표를 떠올리는 플레이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본선을 앞둔 올림픽대표팀은 20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허츠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올림픽팀은 전반전에 터진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의 연속골로 3-0 완승했다.

이날 올림픽팀은 맹공을 퍼부으며 세네갈을 격침시켰다. 중원 장악을 통한 빠른 패스 플레이를 펼쳤고,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이뤄졌다.

김창수와 윤석영은 각각 1도움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는 적극적인 압박과 과감한 몸싸움으로 세네갈의 측면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좌우 측면을 맡았던 송종국, 이영표의 플레이를 연상시켰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적시 적절한 공격 가담을 펼쳤고, 스피드를 활용한 과감한 측면 돌파와 크로스도 흡사했다. 악바리 근성도 닮았다.

특히 이들은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했다. 송종국, 이영표도 그랬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에 맞섰고, 팀을 위한 헌신으로 4강 신화를 이뤄냈다.

홍명보 감독은 김창수, 윤석영의 헌신적인 자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만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 팀과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정확히 10년 후 올림픽팀의 또 다른 기적은 둘의 활약에 달렸다.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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