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백전노장 팀 케이힐의 클래스는 살아있었다. 호주가 멀티골을 터뜨린 케이힐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리아를 제압했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호주는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케이힐의 2골에 힘입어 시리아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호주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북중미카리브(CONCACAF) 지역 최종예선 4위 팀과 격돌한다.

[전반전] 시리아의 선제골, 케이힐의 동점골로 승부 원점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양 팀이 총력전을 펼쳤다. 먼저 홈팀 호주는 3-5-1-1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케이힐, 스미스, 밀리간, 크루즈, 렉키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원정팀 시리아 역시 알 소마, 미도, 알 자팔, 마르디키안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시리아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6분 상대 패스를 차단한 모하마드가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고, 문전으로 침투하는 알 소마를 향해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패스를 받은 알 소마가 문전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갔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는 불운이 겹쳤다. 전반 11분 만에 스미스가 부상을 당해 빠졌고, 무이가 급하게 투입됐다.

선제골을 내준 호주가 반격했다. 호주는 케이힐, 크루즈, 렉키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렉키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케이힐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호주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에만 무려 8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호주는 79.5%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호주의 파상공세, 잘 버틴 시리아

후반의 주도권도 호주가 잡았다. 호주는 후반 초반 무이, 케이힐이 연달아 찬스를 잡았지만 시리아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주도권을 내준 시리아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5분 자팔을 빼고, 알 카티브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호주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21분 레키의 코너킥을 무이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호주는 후반 26분 로기치가 문전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호주는 후반 28분 루카비츠야, 시리아는 후반 30분 함위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호주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흐름이었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여전히 호주가 잡았지만 위력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시리아는 급할 것이 없었다. 시리아는 최대한 시간을 끌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끄는데 집중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마리까지 투입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케이힐의 결승골, 호주의 역전승

호주가 수적우위를 잡았다. 연장 전반 4분 알 마와스가 크루즈를 향해 거친 반칙을 범했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호주가 공격을 강화했다. 연장 전반 6분 유리치를 투입하며 최전방 공격수를 추가했다.

결국 호주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케이힐이었다. 연장 후반 4분 크루즈의 크로스를 케이힐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 호주가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결국 안방에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결과] ‘케이힐 2골’ 호주, 시리아에 2-1 역전승

호주 (2): 케이힐(전반 13분), 케이힐(연장 후반 4분)

시리아 (1): 알 소마(전반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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