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의 주인이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한다.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겠지만 그만큼 시즌 초반 맨체스터 형제가 보여준 임팩트는 엄청났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7경기 무패(6승 1무)행진을 달리며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그렇다면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두 팀을 기록으로 비교하면 어떤 팀이 우위를 차지할까?

맨체스터 형제가 시즌 초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배하고 있다. 두 팀 모두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공수 모두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득점, 실점 기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맨시티가 22골-2실점, 맨유가 21골-2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단 1골 차이로 맨시티가 선두에 올라와있을 뿐이다.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일 “맨시티vs맨유: 통계 비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맨시티와 맨유를 정밀 분석했고, 골키퍼, 수비, 풀백, 미드필더, 공격수 포지션을 놓고 비교했다.

# 골키퍼: 맨유의 근소한 우위

골키퍼 포지션을 놓고 보면 맨유의 근소한 우위다. 일단 맨시티의 골키퍼 기록을 보면 11번의 선방, 85%의 선방률, 4번의 클린시트, 84%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맨시티의 대표 골키퍼는 에데르손이고, 이번 시즌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맨유의 대표 골키퍼는 다비드 데 헤아다. 이미 EPL 최고의 골키퍼라는 평가답게 이번 시즌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맨유의 골키퍼 기록을 보면 15번의 선방, 88% 선방률, 6번의 클린시트, 5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맨유 아니 데 헤아의 우위다. 두 팀 모두 2실점으로 실점은 같았지만 클린시트, 선방 등에 있어서 맨유가 앞섰다. 다만 에데르손의 패스 성공률이 상당히 높은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을 에데르손이 잘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 중앙 수비: 맨유의 근소한 우위

중앙 수비에서도 맨유가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에릭 바이,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빅토르 린델로프 등으로 중앙 수비를 구축하고 있고, 맨시티는 존 스톤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빈센트 콤파니 등이 중심이다.

기록을 보면 맨유가 조금 앞선다. 맨유는 64%의 태클 성공률, 클리어링 93개, 가로채기 28개, 슛블록 6개를 기록하고 있고, 맨시티는 태클 성공률 74%, 클리어링 54개, 가로채기 26개, 슛블록 7개를 기록하고 있다. 태클 성공률은 맨시티가 좋지만 다른 기록에서는 맨유가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 풀백: 맨시티의 근소한 우위

맨시티는 이번 시즌 풀백 포지션을 확 바꿨다. 효과는 분명했다. 공수 모두에 있어서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다. 맨시티는 새로 영입한 카일 워커, 벤자민 멘디, 다닐루를 풀백으로 사용했고, 파비안 델프도 포지션 변화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

인상적이었다. 맨시티의 풀백 포지션의 기록을 보면 태클 13개, 도움 4개를 기록했고, 13번의 찬스를 만들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맨유에 뒤질 수 있지만 공격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맨유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 달레이 블린트, 마테오 다르미안, 루크 쇼 등 다양한 선수들을 풀백으로 기용했다. 발렌시아가 확실한 주전이고, 왼쪽 측면에는 상황에 따른 변화를 가져갔다. 수비가 필요하면 다르미안과 블린트를 투입했고, 공격에 중점을 둘 때는 영을 기용했다. 기록을 보면 맨유는 19번의 태클, 1도움, 7번의 찬스를 만들었다.

# 미드필더: 팽팽한 접전

미드필더 포지션은 팽팽하다. 맨시티는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 페르난지뉴 등을 중심으로 중원을 구축했고, 맨유는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헨리크 미키타리안, 후안 마타, 마루안 펠리이니 등이 중심이다.

기록을 놓고 보면 정말 팽팽하다. 맨시티는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2골, 패스 1,884개, 도움 11개, 88%의 패스성공률, 가로채기 28개 등을 기록했고, 맨유는 7골, 패스 1,679개, 도움 10개, 86%의 패스성공률, 가로채기 38개 등을 기록했다. 득점력에 있어서는 맨유가 앞섰지만 패스와 도움에서는 맨시티가 앞선다.

# 공격수: 맨시티의 근소한 우세

공격적인 기록을 보면 맨시티가 앞선다. 그 이유는 맨시티가 더 다양한 공격수들을 활용하며 많은 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맨유가 로멜루 루카쿠, 마커스 래쉬포드, 앙토니 마르시알로만 공격진을 구성했다면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가브리엘 제주스, 라힘 스털링, 르로이 사네 등 다양한 공격수들이 있다.

기록을 보면 맨시티는 18골, 6도움, 34번의 찬스 메이킹, 37번의 드리블 돌파, 26%의 득점 전환율을 기록했고, 맨유는 12골, 8도움, 31번의 찬스 메이킹, 28번의 드리블 돌파, 19%의 득점 전환율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공격수들이 다양한 득점 루트를 통해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이것을 득점으로 바꿨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맨유는 루카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 종합: 팽팽한 흐름, 결국 맞대결이 중요

모든 것을 놓고 보면 팽팽하다. 수비적인 기록은 맨유가 더 좋지만 공격적인 기록은 맨시티가 더 좋다. 결국은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는 12월 10일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데 이날의 결과가 우승 레이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 이미지, 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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