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기대가 크지만 참 보기 힘든 조합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에당 아자르와 알바로 모라타 조합이 불과 34분 만에 막을 내렸다.
첼시는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5경기 째 이어오던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경기서 첼시는 부상에서 복귀한 아자르가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경기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3-5-2 포메이션에서 아자르가 모라타와 함께 투톱을 이룬 것이다. 주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살짝 선보였던 ‘슈퍼 크랙’ 아자르와 ‘해결사’ 모라타의 만남은 첼시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공격 조합이었다.
실제로 아자르와 모라타는 주중 아릍레티코전에서 이미 한차례 좋은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서도 두 선수는 전반전 중반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가 전체적인 공격을 주도했지만,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모라타와 아자르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든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조합은 전반 34분을 끝으로 볼 수 없게 됐다. 전반 34분경 모라타가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낸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모라타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아자르가 고립되면서 공격 루트가 틀어막혔다.
모라타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콘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모라타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며 우려를 표했다.
아자르가 돌아오며 한시름을 놓았다고 생각했지만, 곧바로 모라타가 부상으로 아웃된 첼시, 첼시로선 우승 경쟁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에서 다시 자취를 감춰버린 ‘아자르-모라타’ 조합이 여러모로 아쉽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