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기록이 말해준다. 리버풀의 9월은 한 마디로 최악이다.

리버풀이 또 한 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리버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오트크리티예 아레나에서 열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2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악의 9월이다. 모스크바전 무승부로 리버풀은 9월에 열린 6경기에서 1승 3무 2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리버풀은 리그 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0-5로 대패한 뒤 급격하게 무너졌고, 이 경기에서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퇴장과 함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공격력도 문제가 생겼다.

이후 경기에서도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맨시티전 이후 세비야(챔피언스리그, 2-2 무), 번리(리그, 1-1 무), 레스터 시티(리그컵, 0-2 패)전까지 연달아 3경기째 승리를 만들지 못했다. 이후 레스터와 리그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부진에서 탈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골이나 내준 것은 아쉬웠고, 결국 모스크바전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골결정력도 최악이다. 리버풀은 9월에 열린 6경기에서 총 126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34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그러나 득점은 7골에 불과하다. 슈팅 숫자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득점력이다.

반면, 리버풀을 상대한 팀들은 49번의 슈팅과 3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13골을 넣으며 효율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반대로 말하면 리버풀의 수비가 그만큼 부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유의 전설 피터 슈마이켈도 같은 생각이었다. 슈마이켈은 2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분명한 문제가 있다. 우리는 리버풀의 멋진 4명의 공격수들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4백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리버풀의 4백는 제대로 고장 났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골키퍼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다”며 리버풀의 수비력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슈마이켈은 “밸런스가 깨진 팀은 승리하기 어렵다. 리버풀은 공격과 수비에 있어서 같은 퀄리티가 필요하다”며 수비력에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도 동의했다. 그는 “나는 왜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수비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들은 0-4로 패배할 수도 있는 팀이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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