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런던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이 세네갈전을 통해 최종 점검에 나선다.

올림픽팀은 20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허츠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본선 상대인 가봉을 대비한 예행 연습이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4위로 본선 직행은 실패했으나 오만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본선 무대에 올랐다. 지역예선 4강전에서 가봉에 0-1로 패했으나 나이지리아, 모로코를 연파했다. 세네갈은 올림픽팀과 같은 조에 속한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세네갈은 상당수 선수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어 많은 경험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성과 힘, 스피드, 유연성까지 겸비한 팀이다. 가봉도 세네갈과 스타일이 비슷한 만큼 알찬 모의고사가 될 것이다.

올림픽팀은 평가전을 통해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두려움을 깰 필요성이 있다. 한국축구는 월드컵, 올림픽, U-20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들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말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에만 3골을 내주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홍명보 감독은 2009년 U-20 월드컵 당시 카메룬과 가나에 패한 아픔도 있다.

올림픽은 지난 14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장점을 토대로 세네갈을 공략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팀들은 각 선수들마다 체격은 좋지만, 수비 조직력은 미흡하다. 박주영을 중심으로 빠르고 정확한 공간 패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동원, 김창수, 김보경 등으로 구성된 활발한 측면 공격 역시 세네갈의 수비를 무너트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세네갈전에서 결과와 경기력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가봉에 대한 면역력과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본다. 세네갈전이 올림픽팀에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한재현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