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 아구에로 부상 소식으로 기사를 수정하게 됐습니다. 

지난 라운드를 기점으로 TOP6의 틀이 잡혀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한 끗 차이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첼시,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는 모양새다. 가장 늦게 경기를 치른 아스널도 승리를 거두며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접어든 가운데 골잡이들의 대결도 눈에 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로멜루 루카쿠(맨유), 알바로 모라타(첼시) 등이 나란히 6골씩을 기록하며 ‘누가 누가 더 잘 넣나’ 대결을 하고 있다. 8월에 침묵했던 해리 케인도 9월에만 4골을 몰아치며 3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당초 모라타와 아구에로의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아구에로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이 알려졌고, 이들의 맞대결은 결국 무산됐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간 EPL 빅 매치] 모라타vs아구에로vs루카쿠, 벌써부터 치열한 득점왕 대결

# 무패의 맨유 vs 전패의 팰리스

무패의 맨유와 전패의 팰리스가 만난다. 2위와 20위의 대결. 이미 한쪽으로 기운 승부처럼 보이지만 EPL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더군다나 맨유는 주중 모스크바 원정까지 다녀왔기에 체력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휴식이 필요하다”며 빡빡한 일정을 걱정했다.

팰리스는 간절하다. 지난 6경기에서 6패, 거기에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개막 후 540분 무득점이라는 EPL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수로 투입된 로이 호지슨 감독도 명예 회복이 필요한 경기. 이에 팰리스는 5부 리그 브롬리와 연습 경기를 통해 자신감 회복과 동시에 맨유전을 대비한 비책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 ‘2전 2패’ 펩, 콘테의 변수는 UCL 원정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 1위 맨시티가 3위 첼시 원정을 떠난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1위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콘테 감독의 대결로도 압축된다. 지난 시즌 두 번의 맞대결 결과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2전 2패. 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당연히 벼르고 있을 경기다.

일정상 유리한 쪽은 맨시티다. 맨시티는 첼시 보다 하루 전에 UCL 경기를 치렀기에 하루의 휴식 시간을 더 벌었다. 또한 맨시티는 홈 경기였고 첼시는 마드리드 원정을 다녀왔다. 먼거리는 아니지만 첼시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들려온 아구에로의 부상은 이 경기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 모스크바 다녀온 리버풀, 베법사와 만남

리버풀은 바쁜 한 주를 보냈다. 주중 UCL 경기를 위해 모스크바 원정을 다녀왔기 때문. 큰 소득도 없었다. 당연히 이겼어야 했던 스파르타 모스크바를 상대로 1-1로 비겼고, 원하던 승점을 쌓지 못했다.

다시 리그에 집중해야 할 때. 그런데 오묘한 만남이 성사됐다. 리버풀의 마지막 UCL 우승컵을 선사했던 베법사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상 리버풀이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베니테스 감독의 존재가 영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주간 EPL 매치업] 치열한 중위권, 유럽대항전이 변수가 될까?

[주간 EPL ISSUE] 벌써부터 박터진 득점왕 대결

벌써부터 박터진다. 6라운드가 지났는데 벌써 6골을 넣은 선수가 세 명이나 된다. 모라타, 루카쿠, 아구에로 등이 그들이고, 이들 모두가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그 중 모라타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개막 축포를 터트린 후 꾸준한 득점을 이어왔고 지난 주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는 EPL 데뷔 후 첫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머리가 아닌 발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 물론 그의 가장 큰 무기는 머리. 지난 아틀레티코전에서도 감가적인 헤더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루카쿠는 꾸준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간략한 움직임으로 매 경기 득점을 터트리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한 9경기에서 10골을 넣었는데, 그가 득점하지 못한 경기는 레스터 시티전이 유일하다.

EPL 터줏대감 아구에로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 중이다. 6골과 더불어 3개의 도움까지 기록하며 현재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전까지는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주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물론 이 세 선수의 대결이 다가 아니다. 제이미 바디(레스터)와 라힘 스털링(맨시티)도 5골씩으로 이들을 바짝 추격 중이고,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아스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케인(토트넘), 제주스(맨시티) 등도 4골씩 기록하며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첼시 vs 맨시티

▲ 2017-18 EPL 7라운드 일정

9월 30일(토)
허더즈필드-토트넘(20:30)
스토크-사우샘프턴(23:00)
맨유-팰리스(23:00)
웨스트햄-스완지(23:00)
본머스-레스터(23:00)
WBA-왓포드(23:00)

10월 1일(일)
첼시-맨시티(01:30)
아스널-브라이튼(20:00)
에버턴-번리(22:15)

10월 2일(월)
뉴캐슬-리버풀(00:3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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