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짠물수비'를 이끌고 있는 수문장 유현(28)이 포항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은 현재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를 달리며 최하위에서 승점 21점을 얻으며 12위로 올라섰다. 8위 대구와 승점 10점 차로 좁혔고, 7~8월에 승점을 꾸준히 따낸다면 8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골문을 지키는 유현은 최근 매 경기 선방쇼로 인천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난 15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도 데얀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인천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유현은 올 시즌 허정무 전 감독의 요청에 의해 인천에서 새 출발을 했다. 베테랑 골키퍼 권정혁(34)이 있었지만, 경험이 있고 젊은 골키퍼가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권정혁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고, 팀이 안정되지 않은 탓에 실점과 패배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선후배들과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며 분위기 쇄신에 일조했다. 또한 꾸준한 활약과 경기 감각을 유지하며 김봉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꾸준히 선발 출장하며 뒷문을 확실히 책임져주고 있다.

유현은 선방뿐 만 아니라 수비진을 잘 이끌며 수비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현의 수비 리드는 수비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고, 7경기에서 4골만 허용하는 수비로 이어졌다. 유현은 “선수들과 맞춘 것들이 있었고, 조직력을 중요시한 훈련을 많이 했다. 게임 중에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서로 믿고 게임을 해오고 있다”며 신뢰를 수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인천은 22일 포항을 상대로 K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유현은 지난 6월 홈에서 포항과 상대했었고 1골을 내줬다. 인천은 1-1로 비겼었다.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유현은 신형민의 페널티킥을 막으며 인천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포항전을 앞둔 유현은 이날 경기에서 좋은 기억 때문인지 “포항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를 두려워할 것이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며 힘있는 목소리로 승리를 다짐했다.

자신감에 차있는 그가 포항전에서도 철벽 방어를 펼치며 인천에 3연승을 안길지 기대된다.

한재현 기자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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