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지난 일주일 동안 쉴 새 없이 달렸다. 손흥민(25)에게 ‘쉼표’가 필요하고, 이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은 ‘런던 킬러’ 해리 케인(24)이 희망이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는 토트넘에 아쉬움이 컸다. 홈으로 스완지 시티를 불러들여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3경기(2무 1패)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손흥민 역시 아쉬웠다. 당시 선발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번에도 그의 포지션은 왼쪽 윙백이었다. 반면 컨디션은 최고였다.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고, 후반 들어 윙포워드, 스트라이커로 차례로 위치를 변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7개의 슈팅(유효 4개) 속에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쉼 없이 달렸다. 손흥민은 지난 주중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시작으로 반슬리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32강까지 내리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무리한 일정 속 한 번쯤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이에 웨스트햄전은 교체 자원으로 활용될 확률이 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이 경기 프리뷰에서 손흥민을 예상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벤 데이비스가 돌아오고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갈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토트넘. 손흥민은 교체로 활용될 확률이 크지만, 지난 반슬리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케인이 있다. 런던 팀만 만나면 힘이 솟는 그이기에 걱정은 덜하다.

정말 런던 팀만 만나면 강했다. 프로 데뷔 이후 런던 팀을 상대로 28경기 동안 19골이나 터트렸다. 경기당 득점률로 계산하면 0.68골로 티에리 앙리(59경기 43골, 경기당 0.73골) 다음 가는 기록을 보유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위르겐 클린스만(17경기 11골, 경기당 0.65골) 보다 높은 기록이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과 맞대결에서도 골을 넣었다. 케인은 지난해 11월 홈에서 만남에서 후반 44분과 47분 극적인 연속골을 터트렸고 웨스트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3-2 토트넘 승)을 이끈 바 있다.

웸블리 징크스와 함께 불안한 시즌 초반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의 선발 제외가 유력한 상황에서 케인이 런던 킬러의 면모를 또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웨스트햄-토트넘 예상 선발 명단 (이브닝 스탠다드)

웨스트햄(3-4-2-1): 하트; 폰테, 리드, 오그본나; 사발레타, 쿠야테, 오비앙, 크레스웰; 안토니오, 치차리토; 캐롤

토트넘(3-4-2-1): 요리스; 알데르베이럴트, 산체스, 베르통언; 오리에, 뎀벨레, 다이어, 데이비스; 에릭센, 알리; 케인

사진= 영국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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