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상하이 선화에 몸담고 있는 카를로스 테베즈(33)가 중국 축구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최근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플레이어들을 불러 모았다. 스타플레이어의 영입으로 흥행은 물론이며, 자국 선수들의 발전까지 꾀하겠단 계획이었다. 실제로 중국 슈퍼리그는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선수들에게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며 영입설의 단골손님이 되고 있다.

테베즈도 그중 한명이다. 테베즈는 지난해 겨울 8,400만 유로(약 1,06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 특급 대우였다. 당시 테베즈는 상하이에서 주급 61만 5,000파운드(약 8억 8,000만 원)를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축구 선수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축구를 직접 겪어본 테베즈는 고개를 내저었다. 테베즈는 21일 프랑스 ‘SFR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남미와 유럽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배운다. 그러나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운을 떼면서 “기술적으로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는 “중국 축구는 아주 다르다. 축구를 대하는 팬들의 태도도 확실한 차이가 있다”면서 “나는 중국 축구가 50년이 지나도 남미와 유럽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혹평했다.

중국에서의 생활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테베즈, 이번 발언으로 테베즈의 이적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베즈의 중국행이 상하이 선화와 테베즈 모두에게 윈윈이 되지 못하면서 큰 돈을 투자한 상하이 선화도 여러모모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