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맨체스터 지역에 지난 3년간 우승컵이 없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길 바랐고 맨체스터의 두 형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난히 칼을 갈았다. 그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나란히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패배를 모르는 두 맨체스터 팀은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 사이 런던 팀들은 잠시 주춤하고 있다. 첼시(3위)가 두 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토트넘 홋스퍼(5위)와 아스널(12위)의 출발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아직은 시즌 초반일 뿐.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잉글랜드에는 TOP6가 존재한다. 맨체스터의 두 팀은 그 6팀 중 하나일 뿐이다. 시즌 막바지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바라봐야 한다”고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왕좌를 꿈꾸는 맨체스터와 이를 쫓는 런던. 이들 모두에게 이번 6라운드가 중요한 이유는 TOP6간의 맞대결이 없기 때문. 실수는 곧 추락을 뜻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순위 판도는 또 변하게 될 전망이다.

[주간 EPL 빅 매치] ‘순항’ 맨체스터 형제, ‘부진’ 런던 친구들

 

# 이불 밖이 안전한 토트넘, 이웃집 침공 작전

토트넘에 이불 밖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해 이불 안이 위험하다. 이번 시즌 치러진 리그 홈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치러진 스완지 시티와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력 속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런데 원정은 다르다. 두 번의 원정을 떠났는데 모두 승리를 안고 돌아왔다. 어째서인지 홈에서 보다 더욱 화끈하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버턴을 상대로 나란히 2-0, 3-0 승리를 기록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원정 경기다. 이웃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원정길을 떠난다. 부진에 빠진 웨스트햄을 상대로 토트넘이 또 귀신같이 승리할 수 있을까? 이겨도 걱정이고 못 이겨도 걱정인 웃픈 상황이다.  

# ‘막강’ 맨시티를 상대로 영웅을 꿈꾸는 호지슨

맨시티는 맨유와 함께 이번 시즌 초반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5경기에서 무패(4승 1무)를 달렸다. 그 사이 16골이나 넣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11골이나 퍼붓는 놀라운 화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막강함을 뽐내는 맨시티를 상대로 크리스탈 팰리스가 원정길에 오른다. 팀 분위기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최악이다. 지난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전패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은 로이 호지슨 감독이다. 팰리스의 소방수로 투입된 그가 달리진 팰리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PL 최악의 스타트로 기록된 450분간의 무득점 기록도 깨야 한다. 호지슨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짬밥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 4일 만에 같은 장소-같은 상대...결과도?

레스터 시티와 리버풀. 4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또 다시 만난다. 두 팀은 지난 20일 EFL컵 32강에서 격돌했다.

기록만 보면 리버풀이 이겼어야 했던 경기. 볼 점유율에서 70대 30으로 앞섰고, 슈팅 숫자에서도 21대 8로 일방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레스터의 2-0 완승이었다. 리버풀은 수비진의 치명적 허술함을 그대로 노출하며 무너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신들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레스터와 두 번째 경기에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뜻이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가 만나는 경기. 결과까지 같은 결과가 나올지, 아니면 복수의 칼을 가는 리버풀이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간 EPL 매치업] 무패행진의 맨유, 그 뒤를 쫓는 첼시

[주간 손흥민] ‘주모를 부르고 싶다!’ 손흥민, 리그 1호골 도전

손흥민의 지난 두 경기는 아쉬움이 컸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후 스완지 시티와 5라운드, 반슬리와 EFL컵 32강에 모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시즌 두 번째 득점에는 실패했다.

컨디션은 괜찮았다. 특히 지난 스완지전에서는 윙백과 포워드, 스트라이커까지 오가며 팀 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7개(유효슈팅 4개)의 슈팅 모두 의미 있었고, 평점도 7.5점으로 팀 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진 반슬리전에서는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지만 움직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시 득점포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이번 웨스트햄전이 그 기회다. 물론 3일 간격으로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기에 또 다시 선발 출전할지는 미지수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번 시즌 리그 1호골 도전에 나서는 손흥민. 이번 웨스트햄전에 그의 발끝을 기대해본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레스터vs리버풀

▲ 2017-18 EPL 6라운드 일정

9월 23일(토)
웨스트햄-토트넘(20:30)
스토크-첼시(23:00)
번리-허더즈필드(23:00)
맨시티-팰리스(23:00)
에버턴-본머스(23:00)
사우샘프턴-맨유(23:00)
스완지-왓포드(23:00)

9월 24일(일)
레스터-리버풀(01:30)

9월 25일(월)
브라이튼-뉴캐슬(00:00)

9월 26일(화)
아스널-WBA(04:0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 유지선,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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