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개인기록보다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해 기쁘다”

FC서울의 공격 활력소 윤승원이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20일(수),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윤승원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1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 MOM(맨오브더매치)에도 선정된 윤승원은 개인기록보다는 팀의 승리가 더 기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FC서울은 이른 시간에 실점을 했지만 윤승원의 빠른 동점골을 발판 삼아 전열을 재정비 했다. 윤승원은 전반 9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속임 동작으로 제친 뒤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러 넣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윤승원은 팀이 3대1로 앞선 후반 21분, 내친 김에 멀티골을 노려볼 수도 있었던 찬스에서 오스마르에게 볼을 내주며 팀의 네 번째 득점까지 유도해냈다. 젊은 선수가 오랜만에 출전해 개인욕심을 부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함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후 윤승원은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골과 도움을 기록해 기분이 좋지만 그보다 팀이 승리한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출전기회를 잡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팀원 모두가 잘 해서 대승을 했다. 비록 경기 시작하자마자 실점했지만 평정심을 유지했고 그에 따라 경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찬스들이 왔고 이길 수 있었다”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K리그 클래식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윤승원은 수원과의 R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기록하는 등 나름의 예열을 마친 상황이었다. 윤승원은 “R리그에서 경기를 뛰며 체력과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윤승원은 “앞으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출전기회를 많이 잡고 싶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FC서울의 승리에 공헌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윤승원은 FC서울의 유스인 서울오산고등학교 출신의 공격수다. 지난 2016년 K리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 깜짝 선발 출전해 제 몫을 다 하며 FC서울의 역전 우승에 발판을 놓았던 윤승원은 이어진 FA컵 결승전 2차전에서 교체 출전 직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올 시즌 윤승원은 K리그 클래식 12경기에 출전해 3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윤승원의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원정 대승을 거둔 FC서울은 24일(일) 1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의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경기소감?

A.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무엇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빠른 동점골이 역전의 발판이 된 듯 한데?

A. 제가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팀원 모두가 잘 해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했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평소 하던 것처럼 경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찬스가 많이 생겼고 모든 팀원들이 잘 해줘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주특기가 왼발인데 오른발로 득점을 했는데?

A. 평소 오른발도 연습을 많이 하고는 있다. 솔직히 편한 발은 왼발인데 묘하게 득점 상황을 보면 왼발보다 오른발로 골을 넣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Q. 최근 R리그 경기에 자주 나섰는데 경기 감각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는지?

A. R리그가 없었다면 체력적으로나 경기감각이 분명 떨어졌을 거라 생각한다. 중앙, 측면 등 여러포지션을 통해 R리그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유지한 것이 오늘 경기에서도 분명 큰 도움이 되었다.

Q. 후반기 각오가 있다면?

A. 올 시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대한 노력 해서 출전기회를 많이 잡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하지만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팀의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각오가 돼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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