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최한결 기자= 200승을 뒤로 미룬 최강희 감독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거취를 고려 중이다.

전북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정혁의 선제골 후 주민규, 김호남에게 골을 허용하며 상주에 1-2 역전패를 기록했다. 김민재의 퇴장으로 수적열세에 시달린 전북은 승점 60점으로 일단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상주는 승점 31점으로 10위로 올라섰다.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전북은 상주와 지난 13번의 맞대결에서 패한 경험이 없다. 하지만 김호남의 극장골에 첫 패를 당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모두 준비를 잘 해왔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경기의 반전 지점은 김민재의 퇴장이었다. 김민재가 전반 39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전북은 장윤호 대신 이재성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지만, 후반전에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강희 감독은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분명히 10명이서도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잘 안됐다"고 밝혔다.

우승 경쟁 에 제동이 걸렸다. 최강희 감독의 200승도 연기됐다. 최강희 감독은 "우승을 위해서는 분위기가 깨져서는 안된다. 이겨내야 한다"면서 "200승을 달성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거취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거취를 고려 중이다. 따로 말씀 드리겠다. 선수단에 영향이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알려드리겠다"는 발언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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