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이 브렌단 로저스 감독이 이끌었던 시절과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고, 오히려 기록적인 면에서는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독일의 명장으로 꼽히는 클롭 감독이 지난 2015년 10월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도르트문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클롭 감독이었기에 엄청난 기대를 받았고, 실제로 클롭 감독은 첫 시즌부터 성과를 내며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지난 시즌 리버풀을 리그 4위로 안착시키며 챔피언스리 무대로 복귀시켰다.

이번 시즌 역시 기대가 높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등을 영입하면서 팀 스쿼드를 강화했고, 아스널과의 리그 3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에야말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복 있는 경기력은 여전했다. 특히 리버풀은 맨시티에 0-5 완패를 당한데 이어 번리전에서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시어러는 17일 영국 ‘더 선’을 통해 리버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로저스 감독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어러는 “클롭 감독은 경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훌륭한 말솜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클롭의 말에 귀 기울이면 그가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속을 수도 있다. 물론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지켰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금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 시절과 큰 차이가 없다. 공격진은 훌륭하지만 후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며 클롭의 리버풀을 비판했다.

이어 시어러는 “리버풀이 우승에 근접했던 2013-14시즌에는 101골을 넣었고, 승점 2점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그때도 리버풀은 탁월한 공격력이 있었지만 수비가 좋지 않았다. 당시 리버풀은 총 50실점을 했는데 지금과 마찬가지로 수비가 문제였다”며 리버풀의 수비력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어러는 클롭 감독과 로저스 감독의 성적을 비교하며 클롭의 리버풀이 더 좋은 기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고 73경기를 치렀는데 성적은 37승 21무 15패다. 반면, 로저스 감독은 부임하고 73경기에서 41승 18무 14패를 기록해 성적만 놓고 보면 로저스 감독의 우위다.

이에 대해 시어러는 “나는 클롭 감독이 훈련장에서 계속 반복되는 수비 실수를 왜 내버려 두는지 모르겠다. 번리전도 마찬가지였다. 리버풀은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없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판 다이크를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면 다른 누군가는 데려왔어야 했다”며 클롭의 리버풀의 문제점을 전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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