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바르셀로나 이적이 무산된 필리페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은 영광이었다며,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달을 회상했다.

쿠티뉴는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쿠티뉴도 리버풀 구단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을 정도로 바르셀로나행을 강력하게 원했지만, 끝내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리버풀이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수차례 거절하면서 이적이 무산된 것이다. 쿠티뉴가 드디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쿠티뉴는 17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바르셀로나 이적에 관심이 있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운을 떼면서 “누구나 살다보면 이직 제의를 받기 마련이다. 그 제안이 관심 가는 제의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어 그는 “항상 말했듯이 바르셀로나와 같은 훌륭한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면서 “그러나 리버풀에 남는 것도 나에겐 큰 영광이다. 리버풀 역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팀이기 때문”이라며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리버풀에 잔류하게 됐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실망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있다. 팀 내 에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쿠티뉴가 구단에 이적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배신감을 느낀 것이다. 이에 대해 쿠티뉴는 “나에게 굉장히 복잡한 한 달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실망한 팬들에게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리버풀로부터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을 약속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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