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한 에버턴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에버턴은 올 여름 어느 때보다 바쁜 이적시장을 보냈다. 로멜루 루카쿠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보냈지만, 웨인 루니, 조던 픽포드, 마이클 킨, 데이비 클라센 등을 영입하며 알짜배기 영입을 이뤄낸 것이다.

그러나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개막 후 1승 1무 3패로 순위가 18위까지 추락했으며, 18일 새벽(한국시간)에는 맨유에 0-4로 완패를 당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투자한 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쿠만 감독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쿠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미러’를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지만, 이 경기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내지 못한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정상적인 출발일 수도 있다”면서 “감독들은 모두 의문을 품고 살아간다. 이기지 못했을 때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며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기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다면, 우리 팀에 합류한 8명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적응하는 데 1년 정도의 시간을 줘야할 것“이라면서 ”압박하는 것을 멈춰 달라. 우리는 지금 승리가 필요하다. 자신감을 키우는 특효약이기 때문“이라면서 비난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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