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포항] 서재원 기자= 이동국(38, 전북 현대)이 70-70 클럽 가입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강희 감독 역시 기뻐했다.

전북은 17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 포항과 경기에서 이동국의 1골 2도움 활약 속에 4-0으로 승리했다. 3연승 행진을 달린 전북은 승점 60점 고지를 밟으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강희 감독은 “모처럼 우리 선수들이 1위 팀 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경기를 거울삼아 굉장히 집중력 높은 경기를 했다. 경기 템포, 패스 타이밍, 전방 압박 등 그런 부분이 잘됐다고 생각한다. 팀도 그렇고, 상위 스플릿을 가기 전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앞으로 남은 경기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전반에 강하게 공격했는데, 그 점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70-70 클럽에 가입한 이동국에 대해서는 “K리그 최초고 엄청난 기록이다. 그런 기록보다도 팀에서 상징적으로 이동국 선수가 훈련 때나 경기 때 역할을 해준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도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200골이라는 대기록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동국이 선발과 교체 가리지 않고 활약해주고 있다. 최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다. 김신욱 선수는 신형민 선수의 부상 때문에 교체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항상 밝게 훈련해줘서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다. 에두 선수도 마찬가지다. 제가 고민할 부분이다. 선수 모두가 계속 집중력을 갖고 해주기 때문에 전북이 선두에서 경쟁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첫 기록이라는 점에서 대단하다. 선수 생활을 꾸준하게 할 수 있어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전북에 와서 그 기록들을 쌓기도 했다. 올해 들어 출전 시간이 줄어 흔들릴 수도 있었는데, 경기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시즌 초반에 이동국 선수의 200골에 대해 의심을 했었는데, 올시즌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이동국 선수를 응원했다.

이동국 선수와 얼마나 더 함께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저 역시도 스페인 가서 서른다섯 살부터 7년 동안 1년씩 계약해서 42살까지 했다. 불혹이라고 하고 서있는 것도 대단하다고 말하지만, 최근 훈련 때면 여유가 더 있는 것 같다. 경기력을 보면 처음에 왔을 때보다 지금이 더 완숙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놀랄 때가 많다. 은퇴라는 게 어렵다. 이동국 선수는 은퇴 시기나 은퇴에 대해 본인 의지가 중요하고, 팬들과 구단 생각도 중요하다고 본다. 충분히 검토를 해서 선수 생활과 계약 문제를 의논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