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한국 축구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이 14일 오후 6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부임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국내 언론사 유럽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많은 해석이 가능한 말이다. 한국 축구를 위해 감독직 복귀를 원한다는 말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형태로 한국 축구에 기여하겠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다.

히딩크 감독의 복귀설은 지난 6일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5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축하를 받아야할 순간 '히딩크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 매체가 보도하면서 여론이 급변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대기록 달성 후 곧바로 히딩크 감독의 재부임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어려운 월드컵 최종 예선을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이 하나로 뭉쳐서 통과했다. 그런데 왜 이야기가 나왔는지 궁금하다. 히딩크 감독 입에서 직접 나온건지도 알고 싶다. 축구협회에서는 본선에서 어떻게 할지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와 불쾌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신태용 감독을 지지한다. 만약 신태용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가더라더 지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히딩크 감독의 기자회견으로 다시 한 번 여론은 요동 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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