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의 핵심인 폴 포그바가 바젤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맨유의 중원은 포그바가 없어도 강하고, 이미 바젤전에서 증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FC바젤을 3-0으로 제압했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두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한 맨유가 화끈한 복귀전을 치렀다. 맨유는 전반 35분 펠라이니, 후반 8분 루카쿠, 후반 39분 래쉬포드의 연속골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특히 루카쿠와 래쉬포드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 마냥 웃을 수 없었던 맨유, 포그바의 햄스트링 부상

기분 좋은 승리. 그러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중원의 핵심 포그바의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전반 19분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교체 투입된 펠라이니가 맹활약하며 결승골까지 뽑아냈지만 포그바의 부상 소식은 분명 아쉬웠다.

정확한 부상 결장 기간이 나오지는 않아다. 일단 주제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가 이번 주말 에버턴전에는 결장한다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BT스포트'와 인터뷰서 "솔직히 확실하지는 않지만 경험상 햄스트링 부상으로 생각된다. 심각한지 아닌지는 의료팀에서 확인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것이 문제다. 포그바가 스스로 경기장을 빠져나와 큰 부상이 아닐 수도 있지만 보통 햄스트링 부상은 3주 이상의 회복 기간을 필요로 한다. 부상 정도에 따라 1주 만에 복귀하는 경우도 있지만 맨유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다.

# 포그바 없는 중원, 무리뉴는 자신만만

포그바가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자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만큼 포그바의 공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맨유의 남은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무리뉴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고, 자신만만했다. 이유는 중원 자원이 풍족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좋은 선수진을 갖췄기에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주말 경기(에버터전)에 포그바는 없지만 우리는 안데르 에레라와 펠라이니, 그리고 마이클 캐릭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주말 경기에 포그바가 나설 수 없지만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 말대로다. 실제로 포그바가 빠져도 맨유의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펠라이니와 마티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완승을 이끌었고, 펠라이니는 득점포까지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에레라와 캐릭은 출전하지도 않았다.

맨유의 중원은 막강하다. 지난 시즌 맨유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에레라가 시즌 초반에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회복되면 언제든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고, EPL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기에 베테랑 미드필더 캐릭까지 보유하고 있어 포그바가 빠지더라도 선발 명단을 놓고 고민을 해야 하는 무리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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