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FA컵 대진 추첨에서 때 아닌 감독 재계약 문제가 나왔다. 바로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의 이야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고, 이에 '주장' 염기훈이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을 촉구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 CUP 대진 추첨식’을 열고 7라운드(4강)의 대진을 확정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무대에서 부산과 수원의 빅 매치가 성사됐다.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K리그 전통의 명가라 불리는 두 팀이 FA컵 4강 무대에서 만났고,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은 2년 연속 우승을, 부산은 명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흥미로운 매치업 속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 문제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정원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A매치 기간 동안 수원과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망됐고, 재계약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수원 구단의 입장은 시즌이 끝난 후 다양한 것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서정원 감독과 선수들은 내년 준비를 위해 재계약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먼저 서정원 감독은 "언론을 통해 기사가 나왔는데 구단의 방침이 있다. 아직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제가 수원에 5년 정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애착이 강한 팀이다. 다만 보통은 7,8월에 내년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늦어져 아쉬움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주장' 염기훈이 작심하고 나섰다. 염기훈은 "선수로서 감독님의 재계약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기사를 통해 봤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감독님의 재계약 문제로 동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염기훈은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FA컵 우승도 했고, 리그 준우승도 해봤다. 감독님의 능력은 충분하다고 선수들은 생각한다. 선수들을 컨트롤했던 것은 감독님 역할이 컸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감독님 재계약이 빨리 했으면 좋겠다. 선수보다 감독님이 우선이다"며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을 촉구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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